2025 회고 - 첫번째 이야기

요약
2025년도 4월 셋째주 회고 글입니다. 레벨 2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이야기 합니다.
회고를 써보려고 했지만~
몇번째 미뤄졌는지 모르겟다~!! ㅋㅋㅋㅋ 2월 말, 우테코에 합격한 이후 쓰는 첫 회고라니 앞으로는 기록으로 나의 생활을 조금 돌아보고 싶다. 귀중한 시간을 보냈음에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우선 최근에 레벨 2를 시작하면서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꽤 많이 하게 되었다.
레벨 1 방학식때, 포스트잇으로 레벨 1을 돌아보는 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내 레벨 1 동안의 모습들을 돌아보니 소프트 스킬 면에서도, 기술적인 면에서도 스스로 100% 만족했던 적이 없다는걸 깨달았다.
항상 왠지 모를 답답함이 있었고, 미션을 잘 수행하면서 지내지만 뭔가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리고 곧,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은 학습할 수 있는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게 부족한 기초 틀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특히 크루들의 대화 속에서 ‘이런 개념들이 있구나’를 깨닫는 순간들이 많았고 의미를 이해하느라 끊기는 대화의 흐름이 답답함을 느끼게 했던게 아닐까 싶다.
레벨 1 방학식때 나의 성장 그래프를 보면서, 나는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 불안함을 나의 원동력으로 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나는 지금도 내가 바래왔던 학습 환경 속에서 만족할만한 성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하고 답답하다.
다른 크루들의 방식을 알고나서 (그 방식을 대체할만한 이유나 방법을 모르니) ‘이게 좋은가?’라고 흔들리기 십상이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미션 만으로는 내가 만족할만한 배움을 가져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 오해가 될까봐 미리 얘기하자면 수업 내용을 포함한 미션을 말하는게 아니다.. 절대 아니다. 미션을 ‘완료’하는 데에만 초점 두었을 때 느끼는 한계를 말하는 것이다. )
내 의견을 뒷받침 할만한 타당한 근거를 찾고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가진 배경지식이 깊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은 내가 배운 지식을 활용해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때 그 의미가 생기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의미로만 사용이 될 것 같아서 불안하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들을 녹여내고, 코드에 이유를 붙이고, 그 관점으로 리뷰어와 크루들과 토론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그제서야 내가 학습하고 있구나, 배우고 성장하고 있구나를 체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 머하냐면요
요즘은 레벨 1부터 다시 복습하면서 블로그 기술 회고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실 방학때 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행바타를 포함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부산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하다보니 일주일이 정말 정말 느리지만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오전에 조금 일찍 와서 책을 읽고 있다. (물론 시작한지 이틀밖에 안되긴 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청휘청 하지 않으려면, 나 자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게 곧 나의 배경지식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어 자바스크립트’부터 시작해서 react 공식문서까지 조금씩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AI를 활용할 때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되는데, AI가 대안을 제시해줄 순 있지만 결국 코드를 결정하는것은 나여야 한다.
왜 그 방식을 사용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TypeScript를 배워보고 싶다.
토요일날 범수리랑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언어 자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
지금은 React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 무엇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당장 가장 큰 우선순위는 ‘코어 자바스크립트’ 책을 완독하는 것이고, 다음은 React가 될지 아님 TypeScript가 될지는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TS는 책을 먼저 읽어봐야 알 것 같다. TS에 대해서는 타입 맞추는거 빼고는 거의 아는게 없어서 뭘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
아 그리고 함수형 프로그래밍에도 관심이 생겼다.
우테코 레벨 2 권장 도서 중에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다룬 책을 촤라락 넘겨봤는데, 그냥 스쳐 지나가는 키워드만 봐도 논란(positive)거리가 될만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흥미가 돋았다.
다만, 지금 당장은 이건 좀 후순위로 두려 한다. 우선 언어에 대해서 먼저 배워보고싶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들
가장 크게는 신앙이다.
레벨 1때는 사실 꽤 (정말 많이)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많이 울기도 했고.
불안정한 상태는 나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주는데 신앙도 마음도 체력도 그 무엇하나 똑바로 잡은게 없어서 최근 1년간 있던 일들중에 가장 힘든 순간들이라고 생각된다.
2024년도와 많이 비교되기도 해서 더욱 그랬다.
2024년도엔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낼 수 있어서, 시간을 모래시계속에 가두고 계속해서 보고싶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었다.
힝이다진짜 또 눈물날라그래..
나에게 있어 사랑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힘들때 나를 걱정해줄껄 알아서 눈물이 나는 사람이다.
나는 정말 기대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내게 좋은 일이 있어도 말을 잘 하지 않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다.
근데 내게 좋은 일이 있다면 되려 자신의 일처럼 행복해하고 축하해주고, 나쁜 일이 있더라도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하나님께 참 감사했다.
이 사람들을 내게 보내주셔서, 마음깊이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지금 나를 버티게 한다.
누구에게나 삶에서 우선순위가 첫번째가 되면 회복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연애일수도 있고 운동이 될 수도, 진로가 될 수도 있는데, 나에겐 신앙이 그 역할을 한다.
민준이 오빠랑 얘기하면서 신앙이 무너지고 있다는걸 알게 된 후 최근에 다시 성경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을 소홀히 하다가 진짜 나 자신까지 소홀히 하게 될 것만 같았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삶의 지표는 하나님이 되어야 하지 않나.
(잠언을 필사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신앙 얘기도 해볼까 싶긴한데 아직은 잘 모르겟다 .. 근데 자연스럽게 얘기가 계속 나오긴 할것같다잉)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김민혁씨가 그랬는데 삶이 불안정할때 운동의 우선순위를 높게 잡으면 자연스럽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들이 따라 올라오게 된대. 공부라던가 그땐 학교 다닐때였으니까 과제나 그런것들.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엔 운동이 우선순위는 조금 낮아지고, 삶에서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가 높아져있게 된다고. 그러면서 삶의 루틴이 안정화 된다고 했다.
다음주부터는 근력 운동을 조금씩 해보려 한다. 유산소만 해왔는데 내가 나를 가장 좋아할 수 있었던 순간들엔 늘 운동이 같이 병행되어있었다.
아! 유강스 목표!
유강스 목표도 다시 세워야 한다.
레벨 1때는 새로운 환경에 계속해서 도전하기였는데 너무 새로운걸 많이 해버려서 (엘강오, 교회 청년부 들어가기, 운동, 우테코 적응) 마지막 유강스 회고때는 이제 새로운거 그만해도 될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레벨 2 유강스는 조금 부지런한 삶을 목표로 해보려고 한다. 나를 회복시킬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싶다.
- 아침에 1시간 - 30분 정도 일찍와서 책읽기
- 일주일에 주 3회 이상 운동가기
- 매주 일요일 저녁에는 일주일을 회고하는 시간 가지기
- 자기 전 잠언 성경필사 한 문장이라도 쓰고 잠들기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레벨 2 끝나기 전까지 책 2권(JS,TS or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랑 공식문서(React)을 읽어보고싶다.
너무 단호한 말투로 말한 것 같기도 한데,, (특히나 배움의 입장에서),, 근데 요새 드는 생각을 그대로 적은거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