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고 - 두번째 이야기

요약
2025년도 4월 넷째주 회고 글입니다. 한 주 동안 겪은 일들을 기록합니다.
봄이 봄이 왓네요
봄이 왔다. 4월이라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도 적당히 시원하게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집앞에 겹벚꽃을 발견했다.
출근하는 길에 유독 분홍이 섞인 나무가 보여서 살펴봤더니 다른 벚꽃들은 다 졌는데 겹벚꽃 혼자 예쁘게 피어있었다.
레벨 2를 시작하고 2주나 지난게 또 실감이 안된다. 이러다가 금세 9월, 10월이 될것만 같아
이제는 서울생활도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다. 사람들도 만나고 이것 저것 구경다니다보니 금세 겨울이 다 갔다
봄이 조금만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아가서를 읽고 있습니다. 잠언을 필사합니다
성경필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전에는 룻기 ~ 열왕기상을 필사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할땐 열왕기하를 필사할지, 새로 시작할지 고민이 많았다.
아빠한테 이야기를 꺼내보니 잠언, 전도서를 추천해주셨다.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 잠언을 주로 필사한다고. 삶에 대한 조언을 주는 말씀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니 잠언을 필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를 구하자.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내 눈 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자
전도서도 얼른 필사해보고 싶다. 특히나 전도서 13장 사랑을 배울 때엔 아껴놓은 꿀단지를 여는 것 같이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읽고싶다.
이번주는 아가서를 묵상했다. 연인 사이의 사랑에 대한 묘사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인 사이의 사랑은 곧 하나남과 나 사이의 사랑으로도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데 그 사랑까지 모두 이해하기엔 나는 아직도 부족한가봐
그리고 슬픈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사랑의 명도가 점점 흐릿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다 그런걸까
지금보다 더 옅어지기 전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또 떠올려봤다.
조금씩 흐릿해질지언정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이건 흉터같은거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사람, 떠올릴때마다 행복해서 마음서릴 순간들
유강스 결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월-목 모두 원래 등교시간보다 30분 더 일찍 등교했다.
여전히 코어 자바스크립트 책을 읽고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이거 피로도가 장난아니다. 책 분량 자체는 적은편이지만 많은 내용을 책 안에 담으려다보니 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침 30분은 조금 애매한 시간인 것 같다. 집중을 좀 하려나~ 싶으면 데일리 미팅으로 끌려가길 몇번..
이젠 조금씩만 더 일찍 나와보려한다. 완독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을때 해치워버려야 한다는걸 안다. 미뤄지면 진짜 영원히 우테코 끝날때까지도 미뤄질 목표인걸 알아서 ..
그리고 운동도, 묵상도, 회고도 잘 쓰고있다.
최근에 다시 근력운동을 시작해서 요새 기분이 좋다. 다시 여름이 오고 있으니 움직여야지.
난 겨울보단 여름이 좋다. (그냥 그렇다고)
이번주 마무리
잘 놀러다니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고, 운동도 잘 가고, 공부도 잘 하고있다.
근데 조금 심심하다. 흐엥
마음이 붕 떠서 그런건지, 집중이 안되는건지.
익숙해진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나한테 서울은 타지로 느껴진다.
마음을 어디 못놓은건지, 내 시간을 가지는게 부족해서 그런건지, 뭐가 힘들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행복하다는 말을 꺼내본게 너무 오래전 일 같다. 나는 정말 쉽게 행복에 전염되는 사람인데 그냥 하루의 일과 만을 해치우며 살아가는 느낌
근데 막 불행한건 아냐. 걱정안해도 된다.
(2025.04.30)
그림 그리는 방법이요..🤔
사실 내가 그리는 그림은 공상에 가깝다.
다만 완전 창조의 의미라기보단 꿈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
이를테면 현실에 있었던 순간들, 의복, 사람, 장소, 소품 등을 엮고 엮어서 무언가의 의미를 만들어내는거다.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림에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무엇을 바라보는 마음, 기억하는 분위기, 어쩌면 순간의 향기까지도
그러니까 그림은 작가의 필터가 씌워진 사진인 셈이다.
그리고 난 그림 그리는 방법을 모른다!
미술을 배운게 아니라서 그냥 그리고싶은대로 그릴 뿐이라 ..
다만 조금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오면서 생긴 버릇이자 팁을 좀 알려준다면 깊게 관찰을 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부터 시작하면 쉽다. 나의 경우는 곁에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음식, 자주가는 장소 .. 이런 것들이 나에겐 모두 재료(?)고 소재거리가 된다. ( 보통 갤러리에서 많이 찾는다. 그리고 주체가 나라면 더 쉬워진다. )
뭔가 그리고 싶은 것을 찾았다면 왜 그 순간이 좋았는지, 내가 담고싶은 감정은 무엇인지도 같이 생각하면 된다.
행복했는지, 속상했는지, 우울했는지, 따뜻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무엇을 표현하고 싶다는 형태가 구체화 된다.
그리고 그린다 …..
끝이다 ..
근데 진짜 관찰을 깊게 하면 된다.
나는 보통 인물을 위주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억에 꽤 오래 남는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그때 무슨 옷을 입고 왔는지, 어떤 색이 잘 어울리는지. 어느 순간에 행복해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런것들을 종종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보니 그림은 사랑의 표현 방식이였나봐
내게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들. 내 어휘력이 부족해서 사랑보다 더 좋은 단어를 못찾겠다. 말 그대로 lovers
이제는 이렇게 만나지 못하지만 한때 나의 웃음이던 사람들. 대학교 동기들인데 이사람들을 고등학교때 만났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에 그려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