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고 - 일곱번째 이야기

요약
2025년도 7월 넷째주 회고 글입니다.
팀 프로젝트에 있어서 소통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걸 느낀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목차
🎵 오늘의 음악
이번주엔 깊이 빠진 곡이 없네요~
그나마 최근에 추가한 곡이 찬송가여서 올려둡니다
내가 주인삼은 - [ 어노인팅 ]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 팀플의 시작~
레벨3부터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팀이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익명으로 불편했던 점을 제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Slido
라는 서비스에서 착안된 아이디어인데,
직접 민원을 넣기 힘든 상황에서 익명으로 민원을 올림으로써 부담스럽지 않게 의견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전부 보여주긴 부끄러우니까 ~ 대충 요런 느낌!!
우리 서비스의 이름은 피드줍줍
인데 귀엽지!!!
피드백을 줍줍 하는 그런 느낌을 주고자 .. 했는데 의미 전달이 잘 되었으려나? :)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동시에 걱정도 된다.
그래도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크고, 주제에도 만족하고 있어 즐겁게 임하고 있다.
우린 QR 코드로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형태라 접근성이 되게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형태로 QR을 배포해야하는데 이런 느낌의 스티커 뒤에 QR이 붙어있다면 사용자들이 모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방금 뚝딱뚝딱 만들어본~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본다 :)
👻 소통은 어렵다!
소통은 어렵다!! 정말 어려운것같아
이번주엔 무슨일이 있었냐면 서로가 팀프로젝트에서 중요시 하는 가치는 동일한데, 그 가치를 위한 수단이 달라서 조금 트러블이 있었다.
✔️ 문제상황 인식
이전까지의 업무 진행 방식은 각자의 역할을 배분해서 작업한 뒤, 함께 만나서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머지하는 구조였다.
그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불편함은,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정신차려보면 환경 세팅이 되어있고, 웹펙 설정도 다 되어있고,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물론 각자의 작업 내용을 노션에 기록하긴 했지만,
나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생각을 엿듣고 같이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프로젝트에 있어서 내게 가장 큰 가치는 ‘주어진 마감일 안에 요구사항을 지켜서 낸다’ 라는 것은 변함없다.
하지만 우리가 작업하고 있던 방식은 팀프로젝트라기보단, ‘각자 할 일을 맡아서 빠르게 해치우고 다음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자’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았다.
팀원들이 팀 팀프로젝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 팀프로젝트는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고,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너무 중요하다.
✔️ 협업 방식 제안
상황을 인식한 뒤, 팀원들에게 나의 생각과 팀프로젝트에서의 나의 가치관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안한 협업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 프로젝트 초기 환경세팅은 함께 진행하기
- 누군가의 자리가 비었을 때 모두가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세팅에 필요한 정보나 때론 이론적인 학습 내용이 필요할 때, 각자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조율해보기
-
공통 컴포넌트 제작은 3인페어로!
- 공통 컴포넌트가 4개밖에 없었기때문에 페어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 초반에 코드 스타일을 맞춰보는게 중요할 것 같았다.
- 서로가 알고있는 지식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기 때문에 공통 컴포넌트를 함께 만들면서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 소통, 소통, 소통!!
데일리 미팅 이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함께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제안하는 협업 방식은 분명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각자가 배워갈 수 있는 지식과 학습의 범위는 지금보다 더 넓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협업 방식에 대해 토론하면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조금 놀랐던 점은 나와 분주 둘 다 ‘협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주는 그렇기 때문에 효율이 중요했고, 나는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분주는 PM의 시선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바라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충돌없이,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었고
나는 개발의 시선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바라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학습을 많이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많이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서로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동일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과 방법이 달라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구의 의견이 틀렸고, 그래서 어떻게 협업을 이어나가는게 맞는지에 대한 관점은 아니다.
다만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 합의점 찾기
논의 끝에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합의했다.
- 아직 프로젝트 초기이기 때문에, 환경 세팅과 공통 컴포넌트 작업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 이후 시간이 촉박해지면, 효울 중심의 분업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프로젝트 초반부터 개발 스타일이 달라 다같이 조금 마음고생을 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바라보니 초반에 개발 스타일을 통일하고 넘어간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내가받은 피드백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에 모여서 서로에게 1:1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1:1 피드백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말보다는 글이 편한 사람이라 … 혹시나 말실수를 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했다.
글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고, 조금 더 좋은 문맥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할 수 있는데 말은 그렇지가 않으니까 …
하지만 막상 피드백을 주고받다보니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 좋았던 점
- 말하는게 듣기가 좋다. 이해하기 쉽게 얘기를 해주고 말을 더듬음 없이 얘기해줘서 듣기가 쉽다.
- 막내다보니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어주는 것 같다.
- 편하게 장난을 칠 수 있는 크루가 있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같은 팀이라서 너무 다행이다.
- 책임감이 강하다.
- 의견을 잘 내준다. 장난칠때랑 그렇지 않을때랑 얘기를 잘 해줘서 좋았다.
- 얘기할때 눈을 끝까지 마두치면서 말하는 점이 좋았다
👉 좋았던 점 (2차 피드백)
- 분위기를 좋게 만드려는 모습이 보인다. 프론트와 백엔드의 소통을 이어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고마웠다.
- 피드백을 되게 꼼꼼히 해준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좋다.
👉 개선점 (피드백)
- 말이 직설적으로 나올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땐 조심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또 일상의 대화에선 금방 웃으면서 얘기해주니까 속이 상할일은 없을 것 같다.
- 일적인 얘기랑 사적인 얘기를 할 때 표정 변화가 많이 달라서 (그런 의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날카롭게 보여질 수 있다.
- 피곤함이 너무 잘보인다. 고칠수 있는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피곤할때는 가서 자고오거나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 말투에 대한 고민
협업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머핀이 나에게 해줬던 말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내가 전하려고 하는 말은 대화보다는 주장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피드백이었다.
전에도 익셉이랑 하쿠로부터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는데, 사투리의 억양이 강하다보니 (그럴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날카롭게 전달 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대화보다는 주장이 될수도 있다는 점이 내겐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나의 대화 화법은 “~~ 이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일들을 하고싶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서, 어쩌면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이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핀핀이에게서 받은 템플릿을 적용해봤는데 의견 나눔에 많이 도움이 되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ㅎㅎ
⭐️대화가 편해지는 마법의 화볍 대공개⭐️
- (~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는 되는데), 나는 ~해서 ~방법이 더 좋은 것 같아
- 그치그치. 근데~
혹시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크루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