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kyeong
munkyeong Pusan ​​National University CSE student. Responsible for computer-related postings or projects.

2025 회고 - 여덟번째 이야기

2025 회고 - 여덟번째 이야기

요약
2025년도 8월 첫째주 회고 글입니다.
나의 강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ESLint가 된 후기를 알려드려요 ㅎㅎ



목차


🎵 오늘의 음악

요즘은 팝송을 많이 듣고 있어요.

최근에 영어를 좋아햐게 돼서 그런가! 그리고 팝송이 듣기가 넘 좋음.

Underdog는 ‘이길 가능성이 낮은 참가자’ 라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맥락상 버텨내는 사람들이라고 번역했어요.

해질때 한강을 걸으면서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노래입니다. 추천!!

Underdog - [ Alicia Keys ]

So I sing a song for the hustlers
trading at the bus stop
Single mothers waiting on a check to come
Young teachers student doctors
Sons on the frontline knowing
they don’t get to run
This goes out to the underdog
Keep on keeping at what you love
You’ll find that someday soon enough
You will rise up rise up yeah


💪 나의 강점

분주분주랑 얘기하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서!! ㅋㅋㅋㅋㅋ 한번 정리해봅니다


✔️ 인간 ESL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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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 왈, ‘캉골은 인간 ESLint야. 왜냐? 팀원이 코드를 짤 때 나를 생각하면서 코드를 정렬하게 돼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엄청 웃었던 것 같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코드리뷰를 꽤 꼼꼼히 하는 편이라 생긴 헤프닝이였다.

원래 분주가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은 ‘기능 동작’과 ‘다다익선’에 초점을 맞춰서 기능을 다 넣곤 했다.
그런데 내가 PR 리뷰에서 ‘이건 어떤 의도로 작성된 코드인가요?’ 라고 종종 묻는 편이라,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면서 코드를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영향력이겠지!! ㅋㅋㅋㅋ

근데 사실 나도 처음엔 코드 퀄리티보다 ‘동작’을 우선시해서 코드를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우테코를 하면서 이런 습관이 변화된 것 같다.

라이브러리를 하나 선택할 때에도, 코드 스타일을 하나 적용하게 될 때에도 왜?라는 이유를 고민하게 하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이 학습의 공간에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싶다.

나는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사람이다.
우테코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생각도, 사고도 그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마음에 든다.
왜냐면 나는 늘 ‘내 의견에 근거를 담아서 얘기‘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경험이 적다보니 나의 의견에서 타당한 근거를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게다가 습관조차도 ‘동작하면 그만’ 이라는 슬로건을 따르고 있었으니,
‘이걸 왜 사용했나?’ 라는 질문에 늘 답변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쓰니까!’ 혹은 ‘이전 프로젝트에서 사용했으니까’ 라는 이유밖에 찾지 못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곤 했다.
하지만 고민하는 방법을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내가 전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서 말하는게 즐겁다.


✔️ 나에게 코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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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코드란 이야기이다.

왜 이런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이런 코드 컨벤션을 갖추게 되었는지,
이런 상황에서는 왜 컴포넌트(훅)를 분리해야 하는지 …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는게 나의 습관이 되었다.

이를테면 이런거다.
요즘엔 다들 Vite를 써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패키지를 관리하는데,
왜 Vite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깊게 고민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Webpack을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빌드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

webpack을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빌드하다보면 필요한 의존성을 하나하나 다 설정해줘야 한다.

babel 설정은 물론이고 TS, style 로더 등 ‘어 이거 필요한데’ 라는 생각이 들면
패키지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찾아서 npm install을 통해 의존성을 추가해줘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겪고 나서야 ‘아 이래서 사람들이 하나의 통합된 패키지인 Vite를 사용하는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

기술적인 근거를 든 vite 사용은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찾아볼 것 같다.

무튼, 나에게 코드란 어떤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진다.

코드를 통해서 나의 의도를 드러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코드는 이야기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 우테코를 다니면서

요즘 레벨 3를 다니면서 나는 어떤걸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다.

레벨 1,2와는 달리 무언갈 학습하기보단 배운걸 적용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이 긴 팀프로젝트 시간을 통해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된다.

긴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배우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기술적인 부분을 가져가고 싶은지, 팀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의미를 가져가고 싶은지,
아니면 소프트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한달이 지난 지금 나를 돌아봐도 사실 잘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삶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 나의 불안

음 .. 적으면서 알았는데 불안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취업이 걱정이 된다.

우테코에만 집중하며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레벨 1,2가 지났다는 생각도 든다.

시선이 자꾸만 외부로 바깥으로 흩어져.
취업 공고가 올라오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자꾸만 엄습한다.

나는 변화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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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환경도 지금 우테코처럼 언젠간 적응한단걸 안다.
근데 나는 그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쓰이는 편이라, 너무너무 싫어

혼자서 땅굴 파고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현재 나의 고민은 이렇다

  • 레벨 3에서 내가 무얼 배워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소프트 스킬이 될건지, 기술적인 성장이 될건지

  • 취업에 언제부터 집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취업 공고가 하나 둘 올라오면서 지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자꾸 생긴다

    그리고 지금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 부터가 사실 난 너무 힘들다 ㅠㅠ

    아직은 우테코에 집중하고 싶은데.. (사실 변화하는 환경을 최대한 미뤄두고 싶은거다)

  • 지금 우리 팀 프로젝트에서 (개인적으로) 내가 기술적인 성장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불안해

    근데 지금 우리 프로젝트에서 도입할 수 있는 기술적인 도전이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인지하고 있는 학습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라, 어떤걸 내가 더 공부해야할지를 모르겠어

  • 근데 이 모든 고민들도 결국 취업과 관련된거라, 자소서에 어떤 내용을 녹여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떤 내용을 적고싶은걸까 ..

  •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지칠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 그냥 하기싫다 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너무너무 미루고싶다 ㅜㅠㅠㅠ

  • 지금 우리 팀프로젝트에서 의미있는 기술 변화를 겪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챌린지가 될만한 부분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을까?

    ‘사용자 경험’과 ‘나의 성장’중에선 일단 ‘사용자 경험’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 같긴 하다.


힝이다!! 진짜 힝이다 ㅠㅠㅠㅠ

성공한 사람만을 인정해주는 대한민국이 너무 밉다 ㅠㅜㅜㅠㅜ
진짜 너무 밉다 ㅠㅠㅠㅠ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수도 있지 ㅠㅠㅠㅠㅠㅠ
왜 꼭 성공한 사람이 되라고 하는거야 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

취업해야한다는 생각에 점점 마음이 조급해진다…
나는 아직 남은 우테코 기간을 오로지 그들과 함께 보내고싶은데
왜 마음의 속도는 따라주질 못할까 ㅠㅠ

이대로 6개월만 더 있고싶다.
1년도 괜찮을 것 같다. 그냥 같이 있고싶다 ㅠㅠ

굉장히 굉장히 보고싶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우테코 생활을 통틀어서 레벨 3가 가장 가장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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