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kyeong
munkyeong Pusan ​​National University CSE student. Responsible for computer-related postings or projects.

2025 회고 - 열번째 이야기

2025 회고 - 열번째 이야기

요약
2025년도 10월 둘째주 회고 글입니다.
영원히 미뤄지던 회고글을 다시 잡아봅니다



목차


🎵 오늘의 음악

작년 학연대때 민준이오빠랑 태호오빠랑 졸업자들 축하해주면서 불렀던 찬양곡이네요

‘행복자에게’라는 말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그 말이 너무 어울리는 두 사람이라서
누구보다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서 행복을 빌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행복자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을까요?

어느새 작년의 오빠들처럼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행복자에게 - [ 강사무엘 ]

걱정은 마요 돌아가는 길 같아도
하나님께서 늘 지켜주시니
두려워마요 홀로 가는 길 같아도
우리가 함께 있으니

세상은 살 길을 찾아 열심히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 말하지만
행복자여 당신의 눈엔 하나님 나라와
그 분의 영광 뿐

의심은 마요 당신이 선 그 길
하나님께서 부르신 길이니
때론 어려워도 그 길에 있어요
하나님 기뻐하시리

하나님 늘 곁에 계시리


일상 회고


미뤄둔 회고를 작성하려니 머리가 복잡하다 ..
회고를 쓸때면 ‘오늘의 음악’ 노래를 틀어두면서 회고를 작성하곤 하는데 오늘은 가사 한 줄 한 줄이 귀에서 오래 맴돈다.
하고싶은 말도, 떠오르는 생각도 많아서 오히려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땐 작은 생각부터 하나씩 정리해가면 좋다.


연휴를 보내며


우테코의 마지막 방힉을 지내고 있다.
사실 진짜 방학은 아니고, 이번 추석은 연휴가 꽤 길어서 방학처럼 느껴진다.

어제 건호햄을 만나려고 모교에 들렀는데,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10개월의 우테고 생활이 한순간의 꿈처럼 느껴졌다.
그곳에서 만난 크루들, 코치님 그리고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하룻밤의 꿈처럼 흘러가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김문경’으로서 사회를 배우며 지냈다면, 부산으로 돌아온 지금은 ‘부산대학교 학생 1’로서 학교를 거니는 듯 했다.

수많은 학생들 속에 섞여 아주 아주 작아진 한 사람이 되었다.
그건 내게 안도감을 주기도 했고, 익숙한 거리들로부터 그리움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인지’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됐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나는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지내던, 행복자가 되고싶다.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배우더라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고, 내가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일을 배우고 싶다.
일을 하는 공간을 사랑하고 배울점이 많은 동료들을, 선배님들을 만나고 싶다.

포코랑 커피챗을 가지면서 내게 꿈꾸는 회사의 모습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특별히 회사에 대한 큰 기준이 없기도 해서 워라벨이 좋은 회사, 수평적인 문화가 있는 회사 얘기를 했지만, 포코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스펙에 비해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얘기를 해줬다.

워라벨이 좋은 회사라고 하더라도 부서마다 다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회사의 문화 또한 리더가 교체되거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도메인이 마음에 들거나, 존경하는 리더가 이끄는 팀이라던가, 그저 연봉이 될 수도 있고 이런 구체적인 기준을 세우는게 어느 곳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포코와의 커피챗을 통해 작은 목표가 하나 생겼는데, 다른 회사들을 돌아다니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라이엇 리그오브레전드팀에 합류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대학교 생활동안 내가 너무나도 재밌게 즐겼던 게임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팬이 되어 매 경기마다 결과를 찾아보고, 실제로 게임 경기에 참여해서 응원해보기도 한 프로게이머 팀이 생겨서
그 플랫폼과 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전히 낭만을 찿고있고, 가슴뛰는 일을 하고싶고, 행복을(사랑을) 높은 가치로 삼는다.
이왕 배우고, 이겨내고, 겪어야 할 일들이라면 내가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싶다.

나는 결국 행복자가 되고싶다.
그리고 그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꼭 개발자가 아니라더도


지금이야 프론트엔드를 배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개발자를 목표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이 길만이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배우는 이 일과는 관련없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일꺼라는 확신이 있고, 나를 그 곳에 보내신 하나님을 믿는다

나는 여태껏 알바나 학과 생활이나 동아리를 하면서 늘 어디서든 배울 점은 있다라는 생각으로 지내왔고, 1이 되더라도 0보다는 낫다라는 생각 하에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지금 배우는 일과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간 도움이 될 순간을 기다릴 것이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 습관, 태도에서 관찰한 장점들을 배우고 나의 삶에서 적용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성장시킨 기술 습관 3가지


최근에 나를 성장시킨 습관들을 회고하며 마무리 하려고 한다.
각각의 습관들은, 나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싶었던 점을 기억하고 적용해보려는 시도 속에서 만들어졌다.

아침 일찍 와서 공부하는 헤일리를 보며 오전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꾸준히 기록하고 글로 남기며 학습하는 피터와 헤일리를 보며 기록(문서화)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매번 자신이 겪은 트러블슈팅과 문제 상황을 정리해서 기술 문서로 공유해주는 우디와 분주로부터 팀 내에서의 기술 문서화 작성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1. 아침 공부

레벨 2,3동안 일찍 와서 공부해보려 해도 정말정말 지켜지지 않던 모닝 루틴이, 요즘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였다. 마음이 불안해서인지, 조급함을 느껴서 그런건지 이른 아침에도 작은 알람 소리에 금방 잠이 깬다

한시간 정도 일찍 등교 하는데, 등교를 하면 나의 첫 루틴은 헤일리에게 앵기러 가는 것이다. 아침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내 보조배터리 헤일리)

그리고 보통은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를 정리하거나 코딩 테스트를 푼다. 그리고 꼭 챙기려고 하는 루틴은 헤일리와 함게하는 영어 면접 스터디이다.

최근엔 네트워크쪽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일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네트워크 기본 지식을 찾고, 10분간 영어로 설명할 수 있게 목차를 정리한다.

사실 한글로도 헷갈리는 지식을 영어로, 그것도 10분안에 전달하려고 하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럴수록 더 쉽게, 핵심만을 전달하려고 문맥과 내용을 수정하게 된다.


  1. 기술 블로그(회고)작성

처음엔 깃블로그를 일상 회고와 배운점을 기록하는 정도로 사용했지만, 최근들어 기술 블로그 성격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첫번째 이유는 나의 고민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미래의 내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때 미래의 나에게 힌트를 줄 수 있도록.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 기술 블로그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인 셈이다

‘과거의 나는 이런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이렇게 해결하려 했어. 그리고 다른 시도들도 해봤는데,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였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두번째 이유는 조금 더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나는 단편적인 암기에는 약하지만, 흐름과 맥락을 기반으로 한 이해에는 강하다. 그래서 블로그 글로 적는 내용들은 대부분 내가 기억하고 싶은 흐름을 따라 정리한다.

다르게 말하면 내가 지금 관심있는 주제들을 정리해둔 셈이다. 나는 호기심도 많고, 한 번 궁금해진 주제는 이해가 될 때 까지 맥락과 이유를 파고드는 편이다. 그래서 그 생각의 흐름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하는 것 같다.


  1. 기술 문서화

마지막으로는 기술 문서화이다.

이전에는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기록을 남기지 않아 말로만 전달하거나 데일리 미팅때 언급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내가 어떤 문제를 겪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과정을 금방 잊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레벨 4에 들어와서는 이슈를 해결할 때 문서화를 남기기 시작했다. 문서화를 했을 때의 장점은, 나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해결했는지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다른 팀원들의 문서화 기록을 보며, 팀원들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해나가는지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